프로젝트 파이낸싱, 하반기 금융 불안 ‘복병’

입력 2008.07.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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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극심한 건설 경기 침체로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금융시장 불안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부동산 개발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업체에 거액의 돈을 빌려주며 금융권 대출의 효자노릇을 했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부도업체가 늘고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건설사 관계자 : "건설사들이 수주가 잘 안되고 미분양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현금 흐름이 좋지 않아서......"

지난 3월 현재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는 73조 원. 은행이 44조 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이 12조 원 입니다.

문제는 올 들어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11.6%이던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16%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나 됩니다.

은행도 저축은행보다는 낮지만 0.82%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다음달 말쯤 1년 만기가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하반기 금융 불안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민석(메리츠증권 연구원) : "미분양이 발생하게 되면 건설업체에 들어와야 될 돈의 흐름이 막히는 결과를 가져오죠. 이럴 경우 실제로 자금을 상환받아야 될 금융권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금융감독 당국도 금융권의 대출 건전성 강화에 나섰습니다.

미국발 신용위기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대출 연체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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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젝트 파이낸싱, 하반기 금융 불안 ‘복병’
    • 입력 2008-07-17 2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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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극심한 건설 경기 침체로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금융시장 불안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부동산 개발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업체에 거액의 돈을 빌려주며 금융권 대출의 효자노릇을 했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부도업체가 늘고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건설사 관계자 : "건설사들이 수주가 잘 안되고 미분양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현금 흐름이 좋지 않아서......" 지난 3월 현재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는 73조 원. 은행이 44조 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이 12조 원 입니다. 문제는 올 들어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11.6%이던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16%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나 됩니다. 은행도 저축은행보다는 낮지만 0.82%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다음달 말쯤 1년 만기가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하반기 금융 불안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민석(메리츠증권 연구원) : "미분양이 발생하게 되면 건설업체에 들어와야 될 돈의 흐름이 막히는 결과를 가져오죠. 이럴 경우 실제로 자금을 상환받아야 될 금융권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금융감독 당국도 금융권의 대출 건전성 강화에 나섰습니다. 미국발 신용위기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대출 연체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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