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분담없이 ‘위기 극복’ 힘들다!

입력 2008.07.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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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개개인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절약을 남의 일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에너지 낭비 실태를 박은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도로엔 나홀로 차량들로 아직도 가득합니다.

3차 오일쇼크 경고까지 나오지만 출근길 교통수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녹취>김상웅(여의도동) : "어쩔수 없죠. 그렇다고 위치상으로 카풀할 것도 안되고 하니.."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 결과, 자가용 보유자 응답자 절반은 고유가에도 여전히 자가용 이용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지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이 빌딩에서 야근직원이 남아 있는 사무실은 한 곳밖에 없지만 건물 내부는 대낮처럼 환합니다.

한층의 절반을 차지한 사무실엔 눈부신 조명이 밤새 꺼질줄 모릅니다.

<인터뷰>건물 관계자 : (일부러 켜놓으신거예요?)"글쎄, 저희는 잘 모르겠는데요."

실내 권장온도 지키기에서도 일부 호텔들은 예욉니다.

한 특급호텔 로비에서 실내 온도를 재봤더니 23. 8도, 정부의 실내 권장온도인 27도보다 3,4도나 낮습니다.

<인터뷰>호텔방문자 : "이 정도면 춥죠..이정도면 온도가 너무 얕은 편이예요."

오늘 낮 서울시내 특급호텔 5곳의 로비 실내온도는 모두 정부 권장 온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인터뷰>오빛나(에너지시민연대 차장) : "우리나라 에너지 과소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여름철 에어컨 1도만 낮추면 연간 270억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서민생계와 국가경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고통을 같이 분담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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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 분담없이 ‘위기 극복’ 힘들다!
    • 입력 2008-07-14 21:12:59
    뉴스 9
<앵커 멘트> 초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개개인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절약을 남의 일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에너지 낭비 실태를 박은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도로엔 나홀로 차량들로 아직도 가득합니다. 3차 오일쇼크 경고까지 나오지만 출근길 교통수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녹취>김상웅(여의도동) : "어쩔수 없죠. 그렇다고 위치상으로 카풀할 것도 안되고 하니.."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 결과, 자가용 보유자 응답자 절반은 고유가에도 여전히 자가용 이용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지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이 빌딩에서 야근직원이 남아 있는 사무실은 한 곳밖에 없지만 건물 내부는 대낮처럼 환합니다. 한층의 절반을 차지한 사무실엔 눈부신 조명이 밤새 꺼질줄 모릅니다. <인터뷰>건물 관계자 : (일부러 켜놓으신거예요?)"글쎄, 저희는 잘 모르겠는데요." 실내 권장온도 지키기에서도 일부 호텔들은 예욉니다. 한 특급호텔 로비에서 실내 온도를 재봤더니 23. 8도, 정부의 실내 권장온도인 27도보다 3,4도나 낮습니다. <인터뷰>호텔방문자 : "이 정도면 춥죠..이정도면 온도가 너무 얕은 편이예요." 오늘 낮 서울시내 특급호텔 5곳의 로비 실내온도는 모두 정부 권장 온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인터뷰>오빛나(에너지시민연대 차장) : "우리나라 에너지 과소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여름철 에어컨 1도만 낮추면 연간 270억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서민생계와 국가경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고통을 같이 분담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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