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무슨 운동?’ 스포츠 동아리 위기

입력 2015.05.21 (21:52) 수정 2015.05.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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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학생들이 극심한 취업난으로 취업 준비에 매진하면서 체육 활동을 위한 스포츠 동아리가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더구나 운동장까지 하나 둘 사라져 스포츠 동아리는 설 곳을 잃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 야구동아리가 연습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연습이 예전만큼 신바람이 나진 않습니다.

참가하는 회원들의 수가 날로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 준비에 바쁘다 보니 스포츠동아리 가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승민(경희대 야구동아리 회원) : "취업안되고 학점 안되는게 동아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동아리 들어오려는 친구들도 줄었다."

축구 등 다른 동아리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축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내 축구리그의 참가팀을 조사해 보니 고려대의 경우, 3년 사이에 20팀이나 급감했고 다른 대학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송재룡(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 "현재 자신들이 닥친 현실, 취업 불안감 등으로 인해 재미있는 스포츠까지 스스로 포기하고 취업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측도 취업 준비를 위해 운동장을 없애고 강의실 등을 짓는 건축 공사를 속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이 줄어드는 것도 모자라 운동할 공간마저 사라지면서 대학 스포츠동아리는 고사 위기까지 처했습니다.

불안한 미래에 운동할 시간마저 줄이는 청년들, 지금 대학 사회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한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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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난에 무슨 운동?’ 스포츠 동아리 위기
    • 입력 2015-05-21 21:54:46
    • 수정2015-05-21 2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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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학생들이 극심한 취업난으로 취업 준비에 매진하면서 체육 활동을 위한 스포츠 동아리가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더구나 운동장까지 하나 둘 사라져 스포츠 동아리는 설 곳을 잃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 야구동아리가 연습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연습이 예전만큼 신바람이 나진 않습니다.

참가하는 회원들의 수가 날로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 준비에 바쁘다 보니 스포츠동아리 가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승민(경희대 야구동아리 회원) : "취업안되고 학점 안되는게 동아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동아리 들어오려는 친구들도 줄었다."

축구 등 다른 동아리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축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내 축구리그의 참가팀을 조사해 보니 고려대의 경우, 3년 사이에 20팀이나 급감했고 다른 대학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송재룡(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 "현재 자신들이 닥친 현실, 취업 불안감 등으로 인해 재미있는 스포츠까지 스스로 포기하고 취업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측도 취업 준비를 위해 운동장을 없애고 강의실 등을 짓는 건축 공사를 속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이 줄어드는 것도 모자라 운동할 공간마저 사라지면서 대학 스포츠동아리는 고사 위기까지 처했습니다.

불안한 미래에 운동할 시간마저 줄이는 청년들, 지금 대학 사회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한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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