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언론들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 여자 양궁선수들과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홍콩의 문회보(文匯報)는 12일 '한국 양궁선수들 뱀으로 담력훈련을 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6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한 우리나라 여자 양궁선수들의 강도높은 훈련방식을 소개했다.
문회보는 "한국 여자 양궁팀이 지난 10일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팀을 224-215(240점 만점)로 압도적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면서 한국의 한 언론을 인용해 한국 양궁팀이 '지존'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비법을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국여자 양궁팀이 담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육군정보학교에 들어가 특수훈련을 받았다면서 뱀을 옷 속에 집어넣고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명보(明報)는 '박태환 선수의 폐활량이 보통사람의 두배에 달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400m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 선수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박태환 선수의 폐활량이 7천cc로 보통사람의 3천cc를 배를 넘는다면서 박태환의 신체조건과 훈련방식을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알렸다.
이에 앞서 명보는 박태환이 중국에 도착한 다음날인 지난 4일에도 '박태환, 세계신기록 수립을 장담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태환이 베이징 도착 뒤 수영경기장인 국립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적응훈련을 하는 모습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타이완의 TVBS 뉴스채널도 "박태환 선수가 아시아 수영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면서 수영 강국인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틈새에서 아시아 국가의 선수가 활약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타이완의 TV 방송은 또 박태환 선수는 한국에서 `국민 남동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면서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그의 몸값이 껑충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