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수영스타로 떠오른 박태환이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SK텔레콤의 후원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작년 6월 박태환 선수측과 맺은 2년 후원계약이 내년 5월 31일자 종료되기 전 계약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박 선수측과의 기본계약이 '상호 협의를 통해 계약을 자동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계약연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단기계약을 체결했지만 수영선수의 최절정기가 24-26세인 점에 주목, 지금 19살의 박태환이 런던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박태환이 이번 올림픽에서 아시아 수영사상 남자 자유형에서 첫 금메달을 딴데다 2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 몸값이 크게 뛴 점을 감안해 후원규모를 종전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태환은 현재 SK텔레콤으로부터 연간 훈련비 2억-3억원, 회당 4억-5억원씩 연간 두차례 기업 광고, 인쇄광고 출연에 따른 광고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
또 올림픽 금메달 획득시 1억원, 은메달 5천만원, 동메달 3천만원의 보너스에 세계 기록이 추가되면 보너스를 1.5배 받는다. 현재 자유형 400m, 2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이 SK텔레콤으로 받게 될 보너스만 벌써 1억5천만원이다.
광고 및 스포츠 마케팅 업계에서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박태환의 상품성에 주목한 기업들이 다투어 후원사를 자청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 박태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태환이 '젊음', '리더', '신세대'의 이미지를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의 통신기업을 지향하는 회사 이미지와 잘 맞는다"며 박태환의 상품성을 높이 샀다.
업계는 SK텔레콤과 박태환의 계약 연장이 이뤄지면 박태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후원사를 확보, 수영에 전념할 수 있고 SK텔레콤도 최고의 스포츠 스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박태환은 현재 부친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있으며 SK텔레콤외에도 용품업체인 스피도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