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기는 베이징입니다.
날마다 한국 수영사를 다시 쓰고 있는 박태환은 앞으로도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올해 열아홉 살입니다.
펠프스도 경계대상이라고 밝힐 만큼 박태환의 성장속도가 빨라 2012년 런던올림픽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아홉 청년의 상승세는 눈부셨습니다.
박태환은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기록을 하루 만에 1초 이상 경신하는 괴력을 과시했습니다.
4백 미터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2초 가까이 단축하는 등 베이징올림픽수영에서 '한국형 인간 어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장착한 박태환의 질주는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올림픽 8관왕을 노리고 있는 펠프스는 박태환보다 네 살이나 많은 올해 스물셋.
박태환은 아직 최고 전성기가 아니라는 반증과 함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수영황제 펠프스와 대등한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펠프스도 박태환의 힘찬 막판 스퍼트를 경계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펠프스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남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턴 이후 잠영 거리를 늘리는 것과 올림픽 이후 몰려들 유명세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일입니다.
<인터뷰> 박태환(수영 국가 대표) : "턴을 좀 더 부드럽게 빨리 나올 수 있는 것은 더 연습해야 할 것 같고, 올림픽 끝난 후에도 턴 위주로 하체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역시 수영황제는 강했습니다.
하지만, 박태환이 보여준 멋진 경기는 4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