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넘어 미국 서부도 사정권

입력 2009.04.06 (06:18)

수정 2009.04.06 (07:19)

<앵커 멘트>

북한이 괘도진입에 실패했더라도 2단계 이상을 분리시키는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데 필요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은하 2호 로켓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만들면 미국 서부는 물론 하와이까지도 사정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하 2호는 지난 2006년 7월 발사 42초만에 폭발한 대포동 2호의 개량형입니다.

당시 북한은 대포동 2호의 사정거리로 6천 700킬로미터를 목표로 했던 것으로 미사일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대포동 2호를 기반으로 한 은하 2호가 일단 발사를 성공시킴으로써 북한은 6천 킬로미터가 넘는 탄도미사일 보유에 큰 진전을 이루게 됐습니다.

이 정도 사거리라면 북한은 5천 6백킬로미터 떨어진 알래스카는 물론이고 7,100킬로미터 떨어진 하와이의 호놀룰루, 또 미국 서해안까지를 사정권에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로켓발사 성공은 이란과의 기술제휴로 가능했습니다.

지난 2월 2단 액체로켓으로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한 이란은 북한의 이번 로켓발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괘도진입을위한 기술보완이후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은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하는 2012년을 목표로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보유에 국가적 역량을 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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