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쌍용 없이’ 마지막 기회 살린다

입력 2009.04.20 (12:45)

수정 2009.04.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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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프로축구 FC서울이 21일 오후 7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현재 1승2패로 감바 오사카(일본.3승), 산둥(2승1패)에 이어 조 3위로 처져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 8일 산둥 원정에서는 0-2로 졌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경기 전날인 20일 오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귀네슈 감독은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 16강 진출을 위해 내일 경기는 중요하다. 산둥도 좋은 팀이지만 중국 원정 때 내용 면에서는 우리가 앞섰다. 내일은 좋은 모습과 좋은 결과까지 팬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김진규도 "중국에 가서 아쉽게 패하고 왔지만 내용까지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내용은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묻자 "우리 팀에는 능력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올 시즌도 시작은 잘했는데 다음 경기부터 좋지 않은 결과를 얻어 선수들이 놀라고 자신감에도 문제가 생겼다. 현재 우리의 문제는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상대도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 그러나 우리보다 잘하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서울의 상황은 현재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미드필더 기성용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뛸 수 없고, 타박상을 입은 이청용을 비롯해 김치곤, 이종민, 한태유 등도 부상을 입었다.
귀네슈 감독은 "기성용 자리에는 감기에서 회복한 김한윤이 뛰면 문제없다"면서 "김치곤과 한태유, 이종민은 못 뛴다. 마지막 경기(지난 18일 FC대구와 K-리그 홈 경기)에서 데얀과 김치우, 이청용도 타박상을 입었다. 김치우와 데얀은 괜찮은데 이청용은 못 뛸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귀네슈 감독은 '해결사 및 리더 부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들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능력 있는 선수들이 시즌 처음에 보여준 것만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면 된다"고 일축했다.
김진규도 "내일 비가 와 그라운드가 젖으면 기술 좋고 빠른 선수가 많은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 골은 먹었지만 중국 공격수들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다만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그런 부분만 집중해서 잘 막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류비사 툼바코비치(세르비아) 산둥 감독은 "우리 조에서 감바 오사카는 16강행이 확정적이다. 서울과 우리가 남은 한 자리를 다툴 것이다.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진지하게 임하겠다.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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