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귀네슈 “이길 수 있었는데”

입력 2009.04.21 (21:54)

수정 2009.04.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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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 도전을 일찌감치 끝내야 할 위기에 몰린 프로축구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끝까지 '좋은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21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1-1로 비겼다.
서울은 1승1무2패(승점 4)가 돼 자력 16강 진출은 물 건너갔다.
승점이 같으면 해당 팀 간 전적을 우선 따지는 대회 규정 때문에 산둥(2승1무1패.승점 7)이 약체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 원정경기 등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서울이 전승을 거둬도 16강 티켓은 산둥의 몫이 된다. 서울은 산둥 원정에서 0-2로 졌다.
귀네슈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에게는 마지막 찬스였다. 100% 준비했고, 정말 좋은 축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체를 지배했고, 공간과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5점 차이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에 10-15분 정도를 남겨 놓고 산둥 선수들이 시간을 끌려고 좋지 않은 장면을 보여줬는데 우리 선수들이 여기에 말려 감정적으로 대하면서 상대를 도와줬다. 우리는 훨씬 좋은 축구를 했다. 하지만 상대는 축구 말고 다른 것을 하려 했다"면서 동점 이후 산둥 선수들의 노골적인 시간 끌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또 "산둥과 두 차례 경기 모두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가 나빴다. 이제 16강 진출 기회가 적어졌다. 하지만 우리의 경기를 보여주고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비사 툼바코비치 산둥 감독은 "양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수비를 하다 역습을 하는 전술이 잘 맞아떨어졌다. 결과에 만족한다. 오늘 경기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훨씬 커져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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