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에두 공백 넘고 무조건 승리”

입력 2009.04.21 (15:26)

수정 2009.04.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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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의 공백을 따지기 이전에 홈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의 차범근(56) 감독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상하이 선화전(22일 오후 7시.수원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무조건 승리'를 다짐하고 나섰다.
차 감독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꼭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아서 염려된다"라며 "에두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준비가 잘 돼 있어서 기회를 잘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 팀이 나란히 2승1무로 혼전을 펼치고 있다"라며 "누가 뛰고 안 뛰고의 문제를 넘어서 홈에서 치르는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 이번 상하이전을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결정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진 문제에 대해선 "득점 부족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공격수들의 골은 항상 예기치 않은 곳에서 터지게 마련"이라며 "침체해 있다가도 골이 터지면 금세 살아날 수 있다. 결정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그것에 맞게 엔트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또 에두의 공백에 따른 포메이션 변화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에두의 역할을 나눠 가져야 한다"며 "에두가 뛰지 않았을 때도 다른 선수들이 잘 해왔다. 포메이션의 변화를 통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상하이와 3차전 원정경기는 유감스럽고 안타까웠다. 비디오 분석을 해보면 1-2 상황에서 리웨이펑의 골이 들어갔지만 파울로 처리됐다. 분명히 확실한 골이었는데 판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이번 경기에 나서는 심판들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하이 선화의 자슈취안 감독은 "19명의 선수가 왔는데 2명이 부상이어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체력소모가 심해 그동안 컨디션 조절을 위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에두가 빠졌지만 수원의 팀워크는 대단하다.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홈 경기인 만큼 수원 선수들도 기량과 투지를 앞세워 에두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슈취안 감독은 "수원이 정규리그에서 썩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좋은 지도자가 있는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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