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 등 이어지는 도발 행위에 대해 미국이 종국에는 군사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한중일은 물론 아시아국가들과 대책 숙의에 나섭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권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군사적인 옵션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종국적으로 북한에 대해 군사적 대안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4년 북한 핵위기 당시 미 국방장관으로 이른바 `북폭론'을 입안했던 페리 전장관은 군사 대안을 선택했다면 북한의 2차례 핵실험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그러나 이제 플루토늄이 영변이 아닌 여러 곳에 분산돼 있음을 들며 이제 예전처럼 군사적 대안이 용이하지 않음을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검토 가능한 강제적 조처로 북한 지도부의 돈거래를 중단시켜 지도부에게 타격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한,중,일 국방장관 회담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대북 대응책을 집중 논의하러 싱가포르로 갔습니다.
<녹취>켈리(미 국무부 대변인) : "국제사회와 법에 대한 북한의 도전은 이번 논의의 주제가 될 겁니다."
미 국방부는 이 지역 방위에 미국은 전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핵실험등 북핵문제의 결정권과 관련해 미 의회 조사국은 북한 군부가 결정 통제권을 갖고 있으며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 의회 조사국은 지난달 북한군 총참모부 성명도 6자회담 철회는 물론 핵에 대한 결정권도 군이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