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지만 양 선수의 별명이 원래는 '제주 야생마'란 걸 아시는지요.
섬에서 태어나 연습장 아르바이트로 첫 골프채를 잡고, 고생 고생 끝에 오늘의 영광을 일궈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다도 제주에서 나고 자란 양용은.
고등학교 때 보디빌딩을 하는 등 운동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연습장 아르바이트로 골프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양용은은 낮엔 일하고 밤에 연습하며 골프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인터뷰>고희순 : "혼자 연습하고 우리 몰래 우리는 도와주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정대홍 : "마음이 착실해서 오늘같은 날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97년 프로에 입문해 신인왕을 차지한 양용은은 2004년 일본으로 건너가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유럽투어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하며 세계무대에서 처음 화려한 조명을 받았습니다.
이후 양용은은 미국 PGA에 진출했지만 2년 동안 큰 좌절감을 맛 봤습니다.
그러나 올 3월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제주 야생마의 성공시대를 열었고, 우리보다 수십 년 전에 PGA에 도전한 일본도 이루지 못한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성공신화를 완성했습니다.
<인터뷰>임경빈 : "구질 탄도 궤적이 낮아 바람에 강하고 드라이버 샷도 깁니다."
힘들고 거친 삶 속에서 거둔 제주 야생마 양용은의 우승 쾌거는
더 값지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