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새기겠습니다”

입력 2009.08.23 (22:19)

<앵커 멘트>

오늘 영결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정파와 노선, 또 국적을 아우른 많은 조문객들이 평생 '행동하는 양심'이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의위원과 각계 인사 등 2만 4천 명이 초청된 오늘 영결식은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30도가 넘는 뙤약볕 속에서도 수많은 조문객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애도했습니다.

추도사는 여성 운동가로, 평민당 부총재로 김 전 대통령 부부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 온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이 맡았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고인의 상징처럼 돼 버린 '행동하는 양심'을 떠올리자 곳곳에서 탄식과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녹취> 박영숙(미래포럼 이사장) :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마지막 말씀을 새기겠습니다. 말씀대로 깨어 있겠습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당신이 곁에 계실 것을 믿습니다."

이어진 종교 의식.

고인의 종교였던 천주교 의식이 가장 먼저 거행됐습니다.

<녹취>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주님 김 토마스모어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불교, 기독교, 원불교도 차례로 장례 의식을 집전하며 김 전 대통령의 넋을 위로하고 편안한 안식을 빌었습니다.

<녹취> "우리의 소원은 통일..."

김 전 대통령이 즐겨 불렀던 노래, 남북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로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오늘 영결식에는 올브라이트 미국 전 국무장관, 중국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 일본의 고노 요헤이 전 의장 등 11개 나라에서 온 조문 사절단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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