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운구행렬·애도 인파

입력 2009.08.23 (22:19)

<앵커 멘트>

영결식을 마친 후 김 전 대통령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한 추모 인파들은 운구차를 뒤따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을 남승우 기자가 하늘에서 담았습니다.

<리포트>

생전에 김 전 대통령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 그 정신이 생생이 서려있는 민의의 전당을 이제는 떠납니다.

영영 돌아오지못할 길을 가는 게 못내 아쉬워서일까, 운구행렬은 더디기만 합니다.

한강을 건너 도착한 곳은 가택 연금과 대통령당선의 고통과 희열을 함께했던 동교동.

30년 역정이 서린 마음의 고향을 손자 손에 들려진 영정이 말없이 회상합니다.

안녕히 가시란 말 한 마디라도 전하기 위해, 사저 주변 가득한 인파는 뜨거운 햇살에도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이어서 시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위해 들른 서울광장.

인산인해를 이룬 추모객이 운구차를 뒤따릅니다.

연도의 시민들을 뒤로 하고 운구행렬은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동작대교를 지나 더욱 가까워진 작별의 시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바친 영령들이 모셔진 현충원에 다다릅니다.

고인이 마지막 몸을 누일 곳입니다.

영면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한 걸음, 한 걸음, 평생의 꿈과 열정을 이룬 국회에서 마지막 안식처인 현충원까지, 고인은 그렇게 세상에 이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