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하의도, 눈물로 영면 기원

<앵커 멘트>

김 전 대통령의 고향 하의도의 이웃들, 또 정치 역정을 함께해온 목포의 주민들, 고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이 남달랐을 겁니다.

윤주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기 위해 섬 고향 주민 2백여 명이 한데 모였습니다.

대형 스크린으로밖에 영결식을 볼 수 없지만 누구보다 간절하게 고인의 명복을 기립니다.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정리한 영상물이 방송되자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인터뷰> 정화민(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 "고향으로 돌아온지 한 7년됐는데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니 너무 가슴이 아파..."

새벽 같이 첫 배를 타고 하의도로 들어온 외지 추모객들도 주민들과 함께 영결식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인터뷰>고재숙(광주시 수완동) : "국민을 너무 사랑하셨잖아요, 우리 아픔을 너무 잘 아시고...그래서 와서 보니까 눈물이 나와..."

목포역 광장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국장 영결식 순서에 따라 헌화.분향하고 종교 의식을 진행하며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김건자(목포시 행복동): "부모 잃은 자식같이 모든 걸 다 잃은 것 같이...."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함께 해온 지역민들은 눈물과 안타까움, 허전함으로 고인을 떠나보냈습니다.

KBS뉴스 윤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