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화합·용서’의 메시지 남기고…

입력 2009.08.23 (22:19)

<앵커 멘트>

고인의 정치인생은 많은 시간 핍박과 억압, 그리고 온갖 편견으로 점철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고인이 전한 메시지는 대결과 복수가 아니라 남과 북, 동과 서의 화해 그리고 용서였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故 김대중 前 대통령에 대한 추도는 용서와 화해를 온몸으로 실천했던 고인의 삶을 되새겼습니다.

<녹취> 박영숙(미래포럼 이사장) : "진정으로 관대하고 강한 사람만이 할수 있는 용서와 화해라는 귀한 유산을 남기셨습니다"

화합의 메시지는 고인이 바로 그 탄압의 피해자였기에 큰 힘이 실렸습니다.

<녹취> 故 김대중 前 대통령 : "대통령이 되면 대화합의 정치를 하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역설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인터뷰> "당연히 협력해서 다시는 전쟁 위협 없이 평화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해묵은 지역감정은 퇴임 뒤에도 고인이 지방방문때마다 풀고자 했던 중요한 화두였습니다.

<인터뷰> : "지역 감정도 겪고 해서 이번에 제가 온 것이 다소라도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왔습니다"

고인 스스로 행복했다고 일기에 적었던 마지막 고향 방문.

하의도 주민들에게 남긴 말은 이제 유언으로 국민의 가슴에 남게 됐습니다.

<녹취> "제 생명 있는 한 불굴의 의지 갖고 꾸준한 노력으로 여러분을 위해 아낌 없이 봉사해 나가겠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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