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전국은 애도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지역도 세대도 구분이 없었습니다.
분향소를 찾지 못한 국민들도 TV를 통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화를 놓는 손길마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움이 절절하게 묻어납니다.
늦여름의 따가운 햇볕 아래지만 긴 기다림이 힘겹지않습니다.
<인터뷰> 이옥선(서울시 고척동) : "이것도 못참아요 돌아가신 양반은 그것보다 몇십배 고생을 하셨는데 그렇잖아요 이것만큼은 해야죠"
김 전 대통령이 남북화해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꼭 가르치고 싶었다, 가족 단위 추모객들은 영결식 당일에도 줄을 이엇습니다.
<인터뷰> 박동기(서울시 신당동) :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신 대통령의 뜻을 기리기 위해 찾아왔어요. 일요일은 온 가족이 같이 올 수 있으니깐"
전국의 주요 역과 터미널 등은 TV를 통해 영결식을 지켜보는 사람들로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부산과 대전 등 각 지역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평화와 인권을 향한 대통령의 뜻을 새기려는 추모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연우(부산시 엄궁동) : "이제 모든 것은 우리가 젊은이들이 앞으로 살아남은 우리들의 몫인 것 같아요"
<인터뷰> 이상구(대전시 판암동) : "독재와 싸워 민주화를 회복시킨 대통령이라 생각해요 마지막 인사를 드릴려고 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도 시민들이 옛 전남도청 앞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