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에시엔 공백에도’ 16강 자신감!

입력 2010.06.11 (16:36)

수정 2010.06.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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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별’ 가나가 주전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28.첼시)의 결장에도 4년 전 돌풍을 재연할 태세다.

 




AFP통신은 11일 "가나의 젊은 선수들이 에시엔의 공백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에 편성된 가나는 13일 밤 11시 세르비아와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5위인 세르비아에 비해 32위인 가나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에시엔마저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나로서는 첫 경기에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할 판이다.



일단 세르비아를 꺾으면 호주(20위)와 두 번째 경기에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던 가나는 당시 조 2위로 16강에 올라 브라질에 져 탈락했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에시엔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스티븐 아피아(볼로냐)는 "에시엔이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매일 통화하며 기운을 얻고 있다. 지금 재활 중인 에시엔이 우리 경기를 보려고 직접 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수비수 존 멘사(선덜랜드)도 "에시엔이 뛰지 못하는 것은 우리 팀에 큰 타격이다. 우리는 모두 그를 위해 뛴다는 각오"라며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2006년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가나는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도 전반 37분에 한 명이 퇴장당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브라질과 0-0으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또 에시엔 없이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대회 준우승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도미니크 아디이아(AC밀란), 콰드워 아사모아(우디네세), 앙드레 아예우(아를) 등 지난해 U-20 대회 제패의 주역들이 이번 월드컵에 힘을 보태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아피아는 "에시엔이 빠졌지만 누군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독일인 어머니를 뒀지만 아버지의 나라에서 대표팀으로 뛰기로 한 수비형 미드필더 케빈프린스 보아텡(23.포츠머스)의 활약도 관심이다.



영국 FA컵 결승에서 독일의 주전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에 거친 태클을 해 발라크의 월드컵 출전의 꿈을 무산시켰던 보아텡은 24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제2의 조국’인 독일과 싸운다.



독일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하는 동생 제롬(22.맨체스터시티)과 ’형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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