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 화끈한 ‘월드컵 열기!’

입력 2010.06.11 (19:18)

'68억 지구촌 축구 축제'의 심장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가 화끈한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개막전을 치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응원단을 비롯해 상대팀인 멕시코 응원단이 속속 집결하면서 장외 응원전이 무르익기 시작했다.



더불어 이날 경기장 인근에 마련된 SMC(스타디움 미디어센터)에는 월드컵 개막전 입장권을 받으려고 전 세계 취재진이 속속 몰려들면서 흑인-백인-아시아인 등 총천연색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전날까지 SMC에는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30여 명도 채 안 되는 기자들이 드문드문 자리를 잡고 일을 했지만 월드컵 개막식 당일이 되자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기사 작성용 좌석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날 오전부터 요하네스버그 시내는 전통악기인 '부부젤라(Vuvuzela)' 경연대회가 펼쳐진 듯 말 그대로 고막을 때리는 강력한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열성팬들은 자동차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로 뒤덮고 부부젤라를 불면서 거리를 행진했고, 길거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청년들 역시 부부젤라로 이에 응수하면서 도시 전체가 시끌벅적해졌다.



또 거리 곳곳에서도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들의 흥겨운 춤사위가 이어졌고, 이들의 손에는 역시 부부젤라가 쥐어져 있었다.



더불어 멕시코 국기를 몸에 휘감은 멕시코 대표팀의 원정 응원단들은 부부젤라 소리에 응수해 전통 타악기로 시끄러운 소리를 '소음 전쟁'에 맞불을 놓으면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 때문에 사커시티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에선 '디스커버리'라는 회사가 홍보 물품으로 귀마개를 축구팬들에게 나눠주는 센스를 발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삼엄한 검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야만 했고, 사커시티 스타디움 인근을 대부분 경찰이 차단해 개인 승용차로 경기장에 올 수가 없어 대부분 사람은 시내에 마련된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여분 이상 셔틀버스로 이동해야만 했다.



경기장을 찾은 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팬은 "지금 들리는 부부젤라 소리는 시작에 불과하다. 경기가 시작되면 엄청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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