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승부조작 믿을 수 없다”

입력 2012.02.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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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프로배구의 승부·기록 조작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것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다"며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신 감독은 9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배구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설 불법 토토 사이트를 통해 도박에 가담한 이들이 선수들의 서브 성공·범실, 디그 성공·실패 등 자세한 기록에 베팅한 사실에 "그 사람들이 더 대단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신 감독은 "배구를 하다 보면 승패는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어도 세트마다 점수를 얼마나 따내고 잃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면서 "전문가인 우리가 봐도 선수들이 토토 업자들과 짜고 승부 또는 기록을 조작하고 있는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러 실수를 하는 선수는 감독이 판단해 벤치로 불러들이면 된다"면서 "코트에 서 있는 6명이 전부 짜고 거들지 않는 이상 승부조작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을 상대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있는지 세 차례나 물었고 한 명도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대한항공에서는 이번 사태에 연루된 선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신 감독은 "배구인으로서 이번 일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죄를 지은 선수들은 죗값을 달게 받고 한국배구연맹도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명판관으로 유명한 김건태 심판도 "행동이 이상한 선수는 심판의 눈에도 딱 들어온다"면서 "우선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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