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승부조작도 ‘상무가 수상하다’

입력 2012.02.09 (22:06)

수정 2012.02.09 (22:30)

<앵커 멘트>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축구의 경우처럼 배구도 상무 출신의 선수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상무가 승부조작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원인이 뭔지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 조작 파동에서 가장 큰 홍역을 치른 팀은 상무였습니다.

무려 13명이 기소되고, 선수 부모와 돈거래까지 했던 감독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오늘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최성국을 비롯해 다른 구단 선수들도 대부분 상무 시절부터 승부 조작의 마수에 걸려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배구 역시 승부 조작의 시작점은 상무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구속된 염 모 씨와 김모씨는 상무에서 함께 보낸 기간 동안 브로커의 마수에 걸려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는 제대한 뒤 나란히 KEPCO로 복귀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상무에서 뛰는 동안 프로선수들은 받는 돈은 많아봐야 병장 월급인 9만원입니다.

<녹취>前 상무부대 배구선수 : "프로에서 뛰다 들어오니까 첫 월급 받으면 적게 느껴지잖아요. 버는 건 줄어들었는데 쓰는 것 같으니까 유혹에 흔들리기 쉽죠."

상무 출신의 또다른 현역 배구선수들이 가담했다는 설이 나도는 등.

상무는 승부조작 소용돌이의 진원지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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