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승부조작’ 선수·브로커 등 4명 구속

입력 2012.02.08 (22:05)

<앵커 멘트>



프로 축구에 이어, 프로 배구에서도 승부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사례금을 챙긴 전, 현직 선수 3명과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통해 거액을 챙긴 브로커가 구속됐습니다.



먼저,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에서 열린 프로배구 V 리그 대회.



상대팀의 블로킹에 막혀 넘어온 공이 바로 옆에 떨어지는데도 선수는 보기만 할 뿐, 공을 받아내지 못합니다.



경기 내내 수비 실책이 이어진 켑코는 결국, 3:1로 졌습니다.



경기 때 일부러 실수를 해 소속 팀이 지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렇게 출전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하고 경기당 수백만 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켑코 소속 30살 염 모씨 등 전. 현직 선수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과 짜고 판돈에 제한이 없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돈을 걸어 수억 원을 챙기고, 사례금을 준 브로커 29살 강모 씨도 구속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준(켑코 구단 사무국장) : "불미스러운 일에 저희 구단 전. 현직 선수가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 깊이 사죄드립니다."



검찰은, 지난 2010년부터 최소 5~6경기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으며, 직접 가담한 경우만 4명이라고 밝혀 관련자가 더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오늘 저녁 켑코 선수 2명을 추가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더 있는지, 브로커 배후에 폭력조직이 개입돼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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