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까지 승부조작 ‘왜 근절 안되나’

입력 2012.02.08 (22:05)

<앵커 멘트>



스포츠계에서 왜 이렇게 승부 조작이 근절되지 않는 걸까요?



승부조작을 부추기는 불법 사설도박 사이트가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심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수와 브로커가 짜고 승부조작을 벌였던 프로축구 경기입니다.



불법 사설 베팅 사이트가 이용됐고 프로배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브로커의 미끼에 걸려들거나, 선수가 직접 한탕을 노려 베팅에 나서는 방법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했습니다.



지난 해 스포츠토토에 신고된 불법 사이트만 만 3천 7백여 개, 베팅액은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불법사이트에 대한 단속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신고접수에서 폐쇄까지 길게는 한 달 반 이상 걸리는 점을 악용해 이른바 치고 빠지기 식으로 활개치는 불법사이트도 부지기숩니다.



<인터뷰> 장인종(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감시팀) : "근본적인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예를들면 이용자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것 등"



연봉이 적은 일부 선수들을 돈으로 유혹하거나 협박을 일삼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현 프로배구 선수 : "조폭이 개입돼 협박이 들어오면 무서워서 계속 하게 된다더라구요"



자체 감시 조직을 운영하는 경마나 경륜과는 달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만 있는 프로구단과 관련 단체의 안이하고 허술한 대처도 승부조작을 부추기는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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