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도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자 체육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야구와 농구까지 수사가 확대될 분위기여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K리그를 뒤흔들어 놓았던 전대미문의 승부조작 파문.
총 62명의 전현직 선수들이 영구제명되는 등 큰 홍역을 앓았습니다.
이런 승부조작의 검은 유혹이 프로배구까지 미치고 있었던 사실에 체육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켑코의 전현직 선수 3명이 지난 2010년 2월말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선수들과 함께 뛰었던 동료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녹취>방신봉(켑코 센터) : "저희는 같이 생활했는데 그런거를 전혀 몰랐거든요. 팬들한테 죄송하고 제가 머리숙여 사죄드리고..."
<인터뷰>김지수(배구팬) : "축구에서도 이런 일이 터진지 얼마 안 됐는데, 배구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서 배구팬으로서 마음이 씁쓸하네요."
프로배구연맹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선수를 영구제명하는 등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릴 계획입니다.
<인터뷰>김홍래(프로배구연맹 홍보팀장) : "배구까지 이렇게 될 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대처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축구에 이어 배구까지 승부조작 파문이 확대되자 야구와 농구 등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문이 자칫 프로 스포츠 전반으로 확대되지나 않을까 체육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