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오심’ 올림픽 5대 판정 논란 선정

입력 2012.07.31 (22:07)

<앵커 멘트>

펜싱장 전광판의 1초는 마치 독일 선수의 공격이 성공할 때를 무작정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도무지 지나갈 줄을 몰랐습니다.

전광판의 시계가 멈춰있는 동안 실제로 시간은 어떻게 흘렀는지 권재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1초전 독일 선수가 두 번의 공격이 이뤄진 뒤에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잠시 뒤 운영요원의 실수로 멈춰있어야 할 시계가 작동돼 종료가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심판이 1초를 되살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되살린 1초동안 독일 선수의 공격이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심재성(여자펜싱 코치) : "이미 1초가 지났다. 시계가 0이 되면서 불이 들어왔으면 인정하겠는데, 전광판은 아직 1초 가 남은 것으로 돼있었다."

1초를 30프레임으로 녹화하는 KBS 중계방송 화면입니다.

두 번의 공격까지 1초안에 이뤄졌지만, 세 번째 공격 도중 1초를 넘어섭니다.

모두 합하면 1초 17프레임입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측정결과도 1.42초로 심판이 독일 선수에게 시간을 더주는 명백한 잘못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펜싱 경기장의 시계가 1초 이하의 계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독일 선수의 마지막 공격은 인정하지 말아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프렌체스카 잠본(이탈리아 SKYTV 취재진) : "그 경기는 심판문제도 있었다. 판정이 이상했다."

일부 영국 언론들은 이번 대회 최대 논쟁거리로 지적했고, AFP통신은 이 경기를 올림픽 5대 판정 논란에 선정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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