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낳았어요!”

입력 2005.05.11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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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입양촉진법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첫번째 맞는 입양의 날입니다.
새로운 가족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국내 입양 가족을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영백 씨는 요즘들어 퇴근 시간이 1시간 남짓 빨라졌습니다.
결혼 생활 15년 만에 입양한 예쁜 딸아이의 몸짓 하나하나에 공 씨 부부는 불임으로 겪었던 어려움들을 훌훌 털어버립니다.
⊙공영백(2003년 딸 입양): 입양을 입양으로 보지 말고 또 다른 출산으로, 불임가정한테는 또 다른 출산으로 생각해 가지고 그냥 15년 만에 얻은 딸일 뿐이지...
⊙기자: 7살난 아들을 두고 딸아이를 입양한 이보연 씨.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입양 사실을 주위에 떳떳이 밝혔습니다.
⊙이보연(2004년 딸 입양): 일부러라도 제가 자신 있게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사람들한테 알리고요...
⊙기자: 이처럼 새로운 가족형태인 공개입양 가족이 늘고 있지만 혈연중심의 가족관에다 경제 상황마저 어려워지면서 2000년 이후 전체 입양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한 해 3만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있지만 이처럼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기는 아이들은 한 해 40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국내에 입양되는 경우는 1600여 명으로 나머지는 모두 해외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이종수(홀트아동복지회 사회사업부장): 입양을 했다고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회가 되어야 되는데 입양했다는 것을 무슨 잘못한 일을 한 것처럼 그렇게 되어졌기 때문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기자: 첫번째 입양의 날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전국 500여 명의 입양 가족, 이들은 떳떳하고 밝은 공개입양 문화를 확산시켜 침체된 국내입양 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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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으로 낳았어요!”
    • 입력 2005-05-11 21:33:5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은 입양촉진법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첫번째 맞는 입양의 날입니다. 새로운 가족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국내 입양 가족을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영백 씨는 요즘들어 퇴근 시간이 1시간 남짓 빨라졌습니다. 결혼 생활 15년 만에 입양한 예쁜 딸아이의 몸짓 하나하나에 공 씨 부부는 불임으로 겪었던 어려움들을 훌훌 털어버립니다. ⊙공영백(2003년 딸 입양): 입양을 입양으로 보지 말고 또 다른 출산으로, 불임가정한테는 또 다른 출산으로 생각해 가지고 그냥 15년 만에 얻은 딸일 뿐이지... ⊙기자: 7살난 아들을 두고 딸아이를 입양한 이보연 씨.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입양 사실을 주위에 떳떳이 밝혔습니다. ⊙이보연(2004년 딸 입양): 일부러라도 제가 자신 있게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사람들한테 알리고요... ⊙기자: 이처럼 새로운 가족형태인 공개입양 가족이 늘고 있지만 혈연중심의 가족관에다 경제 상황마저 어려워지면서 2000년 이후 전체 입양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한 해 3만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있지만 이처럼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기는 아이들은 한 해 40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국내에 입양되는 경우는 1600여 명으로 나머지는 모두 해외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이종수(홀트아동복지회 사회사업부장): 입양을 했다고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회가 되어야 되는데 입양했다는 것을 무슨 잘못한 일을 한 것처럼 그렇게 되어졌기 때문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기자: 첫번째 입양의 날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전국 500여 명의 입양 가족, 이들은 떳떳하고 밝은 공개입양 문화를 확산시켜 침체된 국내입양 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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