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전개발 지지부진

입력 2005.08.3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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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해외 유전개발은 너무나 초라합니다.
최근 들어서 초대형 유전개발권을 따내고 있지만 정책이 워낙 들쭉날쭉해서 큰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서양 앞바다 전체가 유전지대인 나이지리아에서 지난주 한국석유공사 컨소시엄이 20억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개발권 두 개를 따냈습니다.
개발권 입찰에서 5000만달러의 적은 금액을 써냈지만 해외 유전개발 경험과 기술역량만으로 석유메이저들을 제쳤습니다.
⊙박세진(한국석유공사 신규사업처장): 저희가 나이지리아의 운영권자로서 처음 진출한 광구가 되겠습니다.
20억배럴로 지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3년 정도 우리나라가 쓸 수 있는 양이 되겠고요.
⊙기자: 현재 우리나라가 지분 참여나 독자개발권을 갖고 있는 해외유전은 모두 24개국에서 60개 광구로 확인된 매장량은 7억배럴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직접 생산해서 들여오거나 지분몫으로 가져온 원유는 지난해 1300만배럴로 전체 도입양 8억 2500만배럴의 3.8%에 불과했습니다.
우리처럼 비산유국인 일본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은 일찍부터 해외 유전개발에 눈을 떠 원유자체개발료를 크게 높여놓았습니다.
우리가 해외 유전개발을 시작한 때는 2차 석유파동을 겪은 직후인 지난 81년부터입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났지만 해외 유전개발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유가가 급등할 때 일시적으로 유전개발 투자금액을 높였다가 진정되면 다시 투자를 줄이는 식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정부가 반복해 왔기 때문입니다.
유전개발 예산도 지난해에 와서야 연간 1억 5000만달러대로 높아졌지만 이 정도로는 석유매장 가능성이 높고 규모도 큰 유전은 확보할 엄두를 못 냅니다.
⊙이원우(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부장): 기존에 찾아낸 광구를 매입하거나 지분 참여를 하는 그런 방식을 취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광구를 확보하더라도 생산까지는 7, 8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과 일관된 정책을 써야 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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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유전개발 지지부진
    • 입력 2005-08-30 21:08: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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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해외 유전개발은 너무나 초라합니다. 최근 들어서 초대형 유전개발권을 따내고 있지만 정책이 워낙 들쭉날쭉해서 큰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서양 앞바다 전체가 유전지대인 나이지리아에서 지난주 한국석유공사 컨소시엄이 20억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개발권 두 개를 따냈습니다. 개발권 입찰에서 5000만달러의 적은 금액을 써냈지만 해외 유전개발 경험과 기술역량만으로 석유메이저들을 제쳤습니다. ⊙박세진(한국석유공사 신규사업처장): 저희가 나이지리아의 운영권자로서 처음 진출한 광구가 되겠습니다. 20억배럴로 지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3년 정도 우리나라가 쓸 수 있는 양이 되겠고요. ⊙기자: 현재 우리나라가 지분 참여나 독자개발권을 갖고 있는 해외유전은 모두 24개국에서 60개 광구로 확인된 매장량은 7억배럴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직접 생산해서 들여오거나 지분몫으로 가져온 원유는 지난해 1300만배럴로 전체 도입양 8억 2500만배럴의 3.8%에 불과했습니다. 우리처럼 비산유국인 일본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은 일찍부터 해외 유전개발에 눈을 떠 원유자체개발료를 크게 높여놓았습니다. 우리가 해외 유전개발을 시작한 때는 2차 석유파동을 겪은 직후인 지난 81년부터입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났지만 해외 유전개발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유가가 급등할 때 일시적으로 유전개발 투자금액을 높였다가 진정되면 다시 투자를 줄이는 식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정부가 반복해 왔기 때문입니다. 유전개발 예산도 지난해에 와서야 연간 1억 5000만달러대로 높아졌지만 이 정도로는 석유매장 가능성이 높고 규모도 큰 유전은 확보할 엄두를 못 냅니다. ⊙이원우(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부장): 기존에 찾아낸 광구를 매입하거나 지분 참여를 하는 그런 방식을 취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광구를 확보하더라도 생산까지는 7, 8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과 일관된 정책을 써야 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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