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치명타

입력 2005.08.2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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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거의 전량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특히 유가가 폭등할 경우 경제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미 현재의 유가로도 수출과 무역수지, 경제성장율에 큰 주름이 잡히고 있습니다.
유가폭등이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동산 두바이유 평균값이 33달러였던 지난해 우리나라는 8억 26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면서 300억 달러를 썼습니다.

올 들어 고공 행진을 계속한 두바이유 평균값은 47달러를 넘어서 지난해에 비해 40%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원유도입 금액은 185억 달러로 무려 40%가 늘어 가만히 앉아서 54억 달러를 더 지출했습니다.
올해 평균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50달러대 초반을 유지한다고 해도 올 한해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10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유가 전문 기관들은 두바이유 값이 7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고유가 상황은 앞으로 2년 동안은 지속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 원유 공급 여력이 하루 100만에서 150만 배럴밖에 안돼 날씨 등 작은 변수에도 유가가 폭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상황에 비상한 어려움이 발생했을때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70달러까지도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산업부문의 에너지 소비 비중이 전체의 45%가 넘는 상황에서 고유가는 수출과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올 연평균 유가를 50달러로 잡을 때 무역수지는 28억 달러 악화되고 경제 성장률도 0.8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일 유가 폭등세가 멈추지 않고 배럴당 70달러가 넘는 최악의 사태가 온다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를 넘는 한국경제는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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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에 치명타
    • 입력 2005-08-29 21:16: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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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거의 전량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특히 유가가 폭등할 경우 경제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미 현재의 유가로도 수출과 무역수지, 경제성장율에 큰 주름이 잡히고 있습니다. 유가폭등이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동산 두바이유 평균값이 33달러였던 지난해 우리나라는 8억 26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면서 300억 달러를 썼습니다. 올 들어 고공 행진을 계속한 두바이유 평균값은 47달러를 넘어서 지난해에 비해 40%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원유도입 금액은 185억 달러로 무려 40%가 늘어 가만히 앉아서 54억 달러를 더 지출했습니다. 올해 평균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50달러대 초반을 유지한다고 해도 올 한해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10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유가 전문 기관들은 두바이유 값이 7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고유가 상황은 앞으로 2년 동안은 지속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 원유 공급 여력이 하루 100만에서 150만 배럴밖에 안돼 날씨 등 작은 변수에도 유가가 폭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상황에 비상한 어려움이 발생했을때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70달러까지도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산업부문의 에너지 소비 비중이 전체의 45%가 넘는 상황에서 고유가는 수출과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올 연평균 유가를 50달러로 잡을 때 무역수지는 28억 달러 악화되고 경제 성장률도 0.8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일 유가 폭등세가 멈추지 않고 배럴당 70달러가 넘는 최악의 사태가 온다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를 넘는 한국경제는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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