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석유 쟁탈전

입력 2005.08.3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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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으로 정유시설이 파괴되지 않을까 전 세계가 노심초사할 정도로 석유자원 문제는 세계 각국을 갈수록 민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석유확보 전쟁을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석유쟁탈전에서 가장 급하게 움직이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미국이 장악한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은 중앙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의 모든 산유국에 전방위 공략을 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2일에는 인도와 경합 끝에 중국의 해외기업 수주 사상 최고액인 4조 2000억원을 주고 카자흐스탄 석유회사를 사들였습니다.
⊙헤준(중국 컨설팅업체 분석가): 중국의 페트로카자흐스탄 인수 성공은 중국 에너지 안보에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기자: 이라크를 장악하면서 중동유전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미국은 카스피해 유전개발에 해마다 8조원을 쏟아붓는 등 중앙아시아의 석유에 군침을 삼키고 있습니다.
석유 관련 수출이 전체 수출의 27%에 이르는 러시아도 세계 석유시장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겨줄 수 없다는 기세입니다.
옛 소련 영토였던 중앙아시아의 산유국들과 손 잡고 몰락한 군사대국의 위상을 에너지 강국으로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등에서 중국과 가장 치열하게 석유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동중국해의 천연가스 채굴을 두고 중국과 한치 양보도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재두(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석유라는 것은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시장의 물건이 아니고요.
한 국가의 안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기자: 에너지 전문가들은 기존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아직 뚜렷한 대체에너지도 없어 강대국들의 석유 확보 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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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석유 쟁탈전
    • 입력 2005-08-30 21:05: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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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으로 정유시설이 파괴되지 않을까 전 세계가 노심초사할 정도로 석유자원 문제는 세계 각국을 갈수록 민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석유확보 전쟁을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석유쟁탈전에서 가장 급하게 움직이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미국이 장악한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은 중앙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의 모든 산유국에 전방위 공략을 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2일에는 인도와 경합 끝에 중국의 해외기업 수주 사상 최고액인 4조 2000억원을 주고 카자흐스탄 석유회사를 사들였습니다. ⊙헤준(중국 컨설팅업체 분석가): 중국의 페트로카자흐스탄 인수 성공은 중국 에너지 안보에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기자: 이라크를 장악하면서 중동유전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미국은 카스피해 유전개발에 해마다 8조원을 쏟아붓는 등 중앙아시아의 석유에 군침을 삼키고 있습니다. 석유 관련 수출이 전체 수출의 27%에 이르는 러시아도 세계 석유시장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겨줄 수 없다는 기세입니다. 옛 소련 영토였던 중앙아시아의 산유국들과 손 잡고 몰락한 군사대국의 위상을 에너지 강국으로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등에서 중국과 가장 치열하게 석유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동중국해의 천연가스 채굴을 두고 중국과 한치 양보도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재두(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석유라는 것은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시장의 물건이 아니고요. 한 국가의 안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기자: 에너지 전문가들은 기존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아직 뚜렷한 대체에너지도 없어 강대국들의 석유 확보 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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