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요가, 수행에서 웰빙으로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도 요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힌두교 신도들의 종교 수행동작이었던 요가가 웰빙체조로 거듭나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요가를 김철우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반을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는 수련생들..

호흡법은 인도를 대표하는 하타 요가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하타 요가 경전에서 '동작의 왕'이라 불리는 물구나무 서기는 몸 한쪽에 몰린 체액이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 회복과 두통 치료 등에 도움이 되는 동작입니다.

<인터뷰> 아디티 모디(전시 큐레이터): "요가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속에 유익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가에서 호흡은 입이 아닌 코로 합니다.

한쪽으로 공기를 들이쉬고 반대 방향으로 뿜어냄으로써 온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과학과 물질문명의 잣대 속에 살아온 서구인들에게 인도 요가는 특별한 정신적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데니스씨는 5년 전 암으로 인한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9.11 테러 사건 당시 직격탄을 맞았던 세계무역센터 옆 건물에서 근무하다 받은 충격으로 요가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인터뷰> 메리 데니스(미국인 요가 수련생): "요가는 제 주변에 일어나는 것에 일일히 반응하는 것에서 벗어나 마음 속에 평점심을 갖게 해줬습니다."

보통의 인도인들은 기묘한 동작의 수행법에서 탈피해 자신에게 맞는 요가 동작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듯 크게 웃는 동작 역시 요가의 일종입니다.

신을 향한 종교적 실천행위였던 요가...

이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현대적 웰빙 체조로 거듭나 전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남인도 트리반드리움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