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청정마을 ‘스위스 체르마트’

입력 2006.01.27 (11:27) 수정 2006.01.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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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느긋하게 즐기는 삶은 누구나 꿈꾸는 웰빙의 모습일텐데요. 지구촌 웰빙 현장보고, 오늘은 유럽 최고의 청정마을로 알려진 스위스 체르마트 사람들의 웰빙 지혜를 소개합니다. 한상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 최고의 청정마을로 향하는 길! 온통 흰눈으로 덮인 산자락을 따라 열차는 계속해서오릅니다.
"글라시에 익스프레스"

빙하 특급이라 불리는 빨간색 열차는 시속 30 키로 미터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느림보 특급 열차라는 별칭이 붙어있습니다. 원시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알프스 계곡을 따라 열차가 닿은 곳은 바로 테쉬역. 청정마을 체르마트에서 가장 가까운 역입니다.

자동차편을 이용해 체르마트로 향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곳에서 길이 끊깁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흰 표지판 처럼 경찰의 허가가 없이는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86년 주민들의 자체 투표결과 90%가 넘는 반대를 보여 자동차 통행을 막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헬무트 빈네 (체르마트 열차 홍보국장): "가장 큰 이유는 양질의 관광을 위해서지만 물론 대기오염과 소음같은 것을 막기위한 이유도 한 몫 하지요."

따라서 이곳까지 승용차편으로 온 관광객이라면 바로 이 역의 주차장에 세워놓고 셔틀 열차로 바꿔 타야 합니다.

체르마트에 처음 닿으면 공기가 너무 맑다 못 해 가슴이 시리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매연을 내뿜고 다니는 자동차는 아예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대신 각종 짐을 실어 나르는 배달용 차들이나 택시는 물론 공용 버스까지도 모두 전기 배터리로움직이는 차입니다.

스키가 제철인 요즘 이곳 체르마트를 찾은 관광객들은 매연이 없는 거리를 거닐며 깨끗한 자연을 만끽하며 한껏 여유로움을 즐깁니다. 앞으로도 무공해 에너지원인 태양열이나 지열의 이용률을 높여 화석연료 의존도를 더욱 낮추겠다는 것이 체르마트시의 청사진입니다.

<인터뷰>메르쉘 클로닉 (체르마트 시 환경국장): " 땅을 파는 굴착 공사는 엄격히 시한이 있지만 지열을 이용한 난방 시스템 공사의 경우에는 이를 연장해 주고 있습니다"

체르마트 시내를 흐르는 하천은 금방 떠 마실 수 있을 것처럼 맑습니다. 일찌기 1900년 초부터 건축법에 따라 모든 생활하수는 관을 통해서만 정수장으로 흘려 보내도록 엄격히 규제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해발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스키장에 딸린 레스토랑까지도 수 키로 미터에 달하는 하수관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을 정돕니다.

이렇게 모여진 생활 하수는 마을 어귀의 하수처리장으로 모여져 이물질을 거르고 각종 생화학 처리를 통해 맑은 물로 바뀝니다.

<인터뷰>벤자민 브란첸 (체르마트 하수처리소장): "지하에 하수 처리장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햇볕이 차단될 수 있어 곰팡이나 이끼등이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르마트에서는 자연환경 뿐 아니라 식생활에서도 특히 건강식을 추구합니다. 비르흐 뮤에슈리라는 전통 음식은 우유와 요거트에 오트밀을 넣어 밤 새 불린 뒤 각종 과일을 넣어 걸죽한 죽처럼 떠먹는 아침 건강식 입니다.

<인터뷰>율렌 (주부): "신선한 사과나 바나나등 과일을 넣어 먹는데 위에 부담이 없어 좋고 건강에 좋은 스위스 특산품이죠."

취재팀은 체르마트의 한 치즈가공 농가를 찾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멸균 공정이 아예 필요 없는 싱싱한 우유만을 이용해 바이오 치즈를 만듭니다. 소들이 먹이인 목초에서 부터 일체 화학 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등 다른 곳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자랑이 대단합니다.

<인터뷰>마리안 고바 (치즈 생산업자): "체르마트 지역의 목초는 정말 품질이 좋아요 냄새를 맡아보면 알죠. 직접 나가서 베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적인 풍요 보다는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웰빙 정신이라 한다면 이에 꼭 들어맞는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체로마트인들의 삶인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이를 깨끗이 지키고 가꾸는 체르마트인들의 지혜와 노력이 어우러져 체르마트는 스위스 최고 아니 유럽 최고의 청정마을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맨홀 속에서 겨울을 보내는 몽골의 어린이, 청소년들. 외양이 우리와 흡사해서인지 더더욱 그들의 고통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양극화의 그늘 속에 사는 어려운 이웃이 많습니다. 설을 앞두고 주위를 한번 돌아보시면 어떻겠습니까?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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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의 청정마을 ‘스위스 체르마트’
    • 입력 2006-01-27 10:16:01
    • 수정2006-01-27 11:32:57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느긋하게 즐기는 삶은 누구나 꿈꾸는 웰빙의 모습일텐데요. 지구촌 웰빙 현장보고, 오늘은 유럽 최고의 청정마을로 알려진 스위스 체르마트 사람들의 웰빙 지혜를 소개합니다. 한상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 최고의 청정마을로 향하는 길! 온통 흰눈으로 덮인 산자락을 따라 열차는 계속해서오릅니다. "글라시에 익스프레스" 빙하 특급이라 불리는 빨간색 열차는 시속 30 키로 미터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느림보 특급 열차라는 별칭이 붙어있습니다. 원시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알프스 계곡을 따라 열차가 닿은 곳은 바로 테쉬역. 청정마을 체르마트에서 가장 가까운 역입니다. 자동차편을 이용해 체르마트로 향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곳에서 길이 끊깁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흰 표지판 처럼 경찰의 허가가 없이는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86년 주민들의 자체 투표결과 90%가 넘는 반대를 보여 자동차 통행을 막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헬무트 빈네 (체르마트 열차 홍보국장): "가장 큰 이유는 양질의 관광을 위해서지만 물론 대기오염과 소음같은 것을 막기위한 이유도 한 몫 하지요." 따라서 이곳까지 승용차편으로 온 관광객이라면 바로 이 역의 주차장에 세워놓고 셔틀 열차로 바꿔 타야 합니다. 체르마트에 처음 닿으면 공기가 너무 맑다 못 해 가슴이 시리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매연을 내뿜고 다니는 자동차는 아예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대신 각종 짐을 실어 나르는 배달용 차들이나 택시는 물론 공용 버스까지도 모두 전기 배터리로움직이는 차입니다. 스키가 제철인 요즘 이곳 체르마트를 찾은 관광객들은 매연이 없는 거리를 거닐며 깨끗한 자연을 만끽하며 한껏 여유로움을 즐깁니다. 앞으로도 무공해 에너지원인 태양열이나 지열의 이용률을 높여 화석연료 의존도를 더욱 낮추겠다는 것이 체르마트시의 청사진입니다. <인터뷰>메르쉘 클로닉 (체르마트 시 환경국장): " 땅을 파는 굴착 공사는 엄격히 시한이 있지만 지열을 이용한 난방 시스템 공사의 경우에는 이를 연장해 주고 있습니다" 체르마트 시내를 흐르는 하천은 금방 떠 마실 수 있을 것처럼 맑습니다. 일찌기 1900년 초부터 건축법에 따라 모든 생활하수는 관을 통해서만 정수장으로 흘려 보내도록 엄격히 규제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해발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스키장에 딸린 레스토랑까지도 수 키로 미터에 달하는 하수관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을 정돕니다. 이렇게 모여진 생활 하수는 마을 어귀의 하수처리장으로 모여져 이물질을 거르고 각종 생화학 처리를 통해 맑은 물로 바뀝니다. <인터뷰>벤자민 브란첸 (체르마트 하수처리소장): "지하에 하수 처리장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햇볕이 차단될 수 있어 곰팡이나 이끼등이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르마트에서는 자연환경 뿐 아니라 식생활에서도 특히 건강식을 추구합니다. 비르흐 뮤에슈리라는 전통 음식은 우유와 요거트에 오트밀을 넣어 밤 새 불린 뒤 각종 과일을 넣어 걸죽한 죽처럼 떠먹는 아침 건강식 입니다. <인터뷰>율렌 (주부): "신선한 사과나 바나나등 과일을 넣어 먹는데 위에 부담이 없어 좋고 건강에 좋은 스위스 특산품이죠." 취재팀은 체르마트의 한 치즈가공 농가를 찾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멸균 공정이 아예 필요 없는 싱싱한 우유만을 이용해 바이오 치즈를 만듭니다. 소들이 먹이인 목초에서 부터 일체 화학 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등 다른 곳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자랑이 대단합니다. <인터뷰>마리안 고바 (치즈 생산업자): "체르마트 지역의 목초는 정말 품질이 좋아요 냄새를 맡아보면 알죠. 직접 나가서 베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적인 풍요 보다는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웰빙 정신이라 한다면 이에 꼭 들어맞는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체로마트인들의 삶인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이를 깨끗이 지키고 가꾸는 체르마트인들의 지혜와 노력이 어우러져 체르마트는 스위스 최고 아니 유럽 최고의 청정마을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맨홀 속에서 겨울을 보내는 몽골의 어린이, 청소년들. 외양이 우리와 흡사해서인지 더더욱 그들의 고통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양극화의 그늘 속에 사는 어려운 이웃이 많습니다. 설을 앞두고 주위를 한번 돌아보시면 어떻겠습니까?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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