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실험 강행 목적은 ‘소형화·경량화’

입력 2016.01.06 (13:43) 수정 2016.01.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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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데는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핵탄두를 작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가시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는 북한의 소형화, 경량화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대전 때 미국은 비행기에서 핵폭탄을 투하했지만, 전투기와 요격 미사일이 발달한 현대전이라면 비행 도중 격추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핵탄두 형태로 만들어 요격이 어려운 탄도미사일에 장착해야 합니다.

북한 미사일 가운데 화성 5호는 1톤 이하, 화성 6호 770kg, 노동 700kg, 무수단은 650kg 이하의 탄두만 탑재가 가능합니다.

북한이 여러 차례 핵실험을 하는 것도 핵탄두를 가볍고 작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3.2.12.) :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올해 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경량화를 강조했습니다.

국방공업부문에서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 정밀화된 우리 식의 현대적 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 자위적 국방력을 튼튼히 다져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성자 발생장치와 기폭장치가 정밀해져야 하고, 핵분열 반사체의 무게와 두께도 줄여야 합니다.

또 3중 수소 등을 이용해 핵분열의 효율을 높이는 증폭 핵분열탄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경량화, 소형화 능력이 '가시화 단계'에 있지만, 아직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4차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 경량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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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 실험 강행 목적은 ‘소형화·경량화’
    • 입력 2016-01-06 13:45:54
    • 수정2016-01-06 1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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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데는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핵탄두를 작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가시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는 북한의 소형화, 경량화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대전 때 미국은 비행기에서 핵폭탄을 투하했지만, 전투기와 요격 미사일이 발달한 현대전이라면 비행 도중 격추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핵탄두 형태로 만들어 요격이 어려운 탄도미사일에 장착해야 합니다.

북한 미사일 가운데 화성 5호는 1톤 이하, 화성 6호 770kg, 노동 700kg, 무수단은 650kg 이하의 탄두만 탑재가 가능합니다.

북한이 여러 차례 핵실험을 하는 것도 핵탄두를 가볍고 작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3.2.12.) :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올해 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경량화를 강조했습니다.

국방공업부문에서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 정밀화된 우리 식의 현대적 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 자위적 국방력을 튼튼히 다져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성자 발생장치와 기폭장치가 정밀해져야 하고, 핵분열 반사체의 무게와 두께도 줄여야 합니다.

또 3중 수소 등을 이용해 핵분열의 효율을 높이는 증폭 핵분열탄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경량화, 소형화 능력이 '가시화 단계'에 있지만, 아직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4차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 경량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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