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새벽 ‘골프황제’ 우즈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09.11.30 (20:46)

<앵커 멘트>



지난 주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집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갖가지 설이 나돌고 있는데요.



그동안 경찰 조사도 미뤄가며 입을 다물던 타이거 우즈가 사고 이후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혼자 차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녹취> 우즈 사고 당시 911 신고전화 : "제 이웃이 나무를 들이받아 나와봤는데요. 그 사람이 쓰러져 있었어요."



집 근처 소화전 등을 들이받은 뒤 구조돼 입술이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수산 잭슨(병원 대변인) : "타이거 우즈는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양호한 상태로 퇴원했습니다."



1조 원이 넘는 자산가로 알려진 올해 33살의 타이거 우즈.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던 그의 주변에서 최근 불화설에 이어 불륜설까지 불미스런 조짐이 엿보였습니다.



미국의 한 연예전문뉴스는 이번 사고가 우즈의 외도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즈가 바람을 피웠다는 신문기사를 놓고 부부가 심하게 말다툼을 벌였고 얼굴의 상처 역시 부인이 냈다는 겁니다.



차를 몰고 나가는 우즈를 부인이 골프채를 들고 쫓아가 차를 여러 번 내리쳤다고 전했습니다.



우즈의 부인이 경찰에서 한 진술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대니얼 세일러(경찰 조사 책임자) : "전해 듣기로는 부인이 골프채로 뒷 유리창을 깬 뒤 차 안으로 들어가 타이거 우즈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미국 일부 언론들이 우즈의 내연녀로 보도한 여성은 올해 서른 넷의 레이첼 우치텔, 뉴욕의 클럽 종업원입니다.



그녀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우즈와의 불륜설을 부인하며,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거듭 되는 경찰 출두 요구에 아직까지 응하지 않고 있는 우주는 대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상황이 자신의 잘못이고, 자신도 인간이어서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을 처음 구해준 사람은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이었다면서, 불륜설, 불화설 등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새벽에 왜 운전을 했는지, 왜 사고가 났는지 부인은 그 시간에 어떻게 사고가 난 줄 알고 골프채를 들고 나온 것인지.



루머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상황.



지난 2004년 스웨덴 모델 출신의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1남 1녀를 둔 타이거 우즈.



진실이야 어찌됐든 이번 사고를 둘러싼 온갖 루머와 가십성 기사로 성실한 가장이자 스포츠 스타였던 타이거 우즈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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