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케로니 “환상적인 한국 이겨 기뻐”

입력 2011.01.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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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대해 강팀이라고 칭찬하며 "그런 팀을 이겨 더 기쁘다"고 말했다.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준결승 한국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둔 자케로니 감독은 "한국은 매우 조직적이고 환상적인 팀이었다. 그런 팀을 이겨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 자케로니 감독은 "전반은 우리가 더 우세했다. 측면 공격이 잘 먹히면서 세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선제골을 내줬다"며 "후반에는 한국이 체력적인 부분을 앞세워 우리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길게 앞으로 찔러주는 패스에 이어 세컨드 볼(긴 패스에 이어 밖으로 흘러나오는 공)을 따내는 식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한국이 앞선 경기에서 연장까지 치러 좀 지쳐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은 평소와 같이 많이 뛰면서 경기를 했다"며 힘든 승부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8강까지 부진한 경기 내용을 보였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승부차기에서 맹활약한 것에 대해 자케로니 감독은 "물론 이전에 실수가 있었지만 실수가 없는 골키퍼는 없다. 며칠 전에 가와시마를 불러 '믿는다'고 말했고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장 후반 직전 동점 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던 자케로니 감독은 "골을 내준 장면을 잊으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30일 결승전을 치르는 자케로니 감독은 "두 팀 가운데 누가 올라와도 달라질 것은 없다. 두 팀 모두 체력적으로 강하고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며 "결승 상대는 언제나 강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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