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전 드라마 ‘뒷심 축구 완성’

입력 2011.01.26 (08:15)

수정 2011.01.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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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블루’ 일본 축구대표팀이 제15회 아시안컵에서 연일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사상 첫 네 번째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른 가운데 조별리그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제외한 4경기에서 모두 힘든 승부를 벌여야 했다.



5-0으로 이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제외한 4경기 중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또 10명으로 싸운 것도 두 차례나 되지만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힘든 발걸음이 시작된 것은 조별리그 1차전 요르단과 경기부터였다. 전반 45분 요르단의 하산 압델 파타흐에게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요시다 마야의 동점 헤딩골로 겨우 승점 1점을 챙겼다.



2차전 시리아를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0-1로 앞서던 후반 31분 일본은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칙을 저질러 퇴장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시리아의 피라스 알 카티브가 페널티킥을 넣어 1-1이 됐고 이후로도 경기는 시리아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37분에 페널티킥을 얻어내 이를 혼다 게이스케가 성공, 기어이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을 5-0으로 가볍게 이긴 일본은 홈팀 카타르와 8강에서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0-1로 뒤지다 가가와 신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던 일본은 후반 18분 이번에는 요시다 마야가 퇴장을 당하며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이것을 카타르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파비우 세자르가 절묘하게 차넣어 1-2로 카타르가 다시 한발 앞서나갔다.



패색이 짙던 일본은 그러나 후반 25분 가가와의 동점골과 후반 44분 이노하 마사히코의 극적인 역전 골이 연달아 터져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과 8강에서도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벌였으나 끝내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한국과 준결승을 마친 뒤 "조별리그에서 8강까지 상대하기 어려운 중동팀들과 싸웠다. 오늘도 매우 조직적이고 강한 한국과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늘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 이런 원동력은 팀워크와 정신력"이라고 한껏 기분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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