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반세기 만의 아시안컵 정상 도전은 승부차기 끝에 숙적 일본에 막혔습니다.
비록 결승행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확인한 계기가 됐습니다.
박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의 귀환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기성용이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허용한 뒤, 연장 후반 15분 황재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을 때만 해도, 결승행이 다가선 듯 했습니다.
하지만, 환호도 잠시.
승부차기에서 세 명의 키커가 모두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다시 한번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인터뷰>조광래:"물론 승부차기로 지긴 했지만, 끝까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
비록 아쉬운 패배로 두 대회 연속 4강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습니다.
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정교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조광래식 축구가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동원과 구자철, 손흥민 등 젊은 유망주들의 발견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조광래호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다만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을 해결하고, 압박이 강한 상대의 대처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