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PK만 3개’ 수비 정비 과제

입력 2011.01.26 (08:20)

수정 2011.01.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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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이 수비 라인 정비라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진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5골을 내줬다.



실점은 그리 많은 것은 아니나 골을 내준 과정이 좋지 못했다.



5골 가운데 무려 3골이 페널티킥 실점이다. 위험 지역이 뚫리자 허겁지겁 막다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줬다.



호주와 경기에서 코너킥 때 골을 주고 일본과 경기에서는 측면 침투를 허용하고 나서 점수를 내주는 등 측면 수비에도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이란과 8강전을 앞두고는 "우리 수비가 밸런스를 못 잡거나 수비력이 떨어진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의외로 더 강한 수비였는데 열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 보니 실수에 의한 실점을 했다"고 말했지만 일본과 경기에서 패한 뒤에는 "측면 공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 그런 부분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시인했다.



이번 대회 포백(4-Back) 주전으로 뛴 이영표(34.알힐랄), 이정수(31.알사드), 곽태휘(30.교토상가), 황재원(30.수원), 차두리(31.셀틱)는 나이도 모두 30대라 어차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한다면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



이영표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고 차두리는 잦은 공격 가담으로 안정감에서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다.



또 이정수, 곽태휘, 황재원 등 중앙 수비 요원들은 이번 대회에서 돌아가며 경고, 퇴장을 받은데다 페널티킥도 허용하는 등 실점의 빌미를 여러 차례 제공했다.



물론 조광래 감독이 이란과 8강 경기를 마치고 "무실점 수비를 한 것은 수비수뿐 아니라 전체적인 팀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칭찬한 것처럼 반대로 실점의 책임을 수비수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그것 역시 전체적인 팀 선수들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수 KBS 해설위원이 일본과 경기가 끝난 뒤 "전반에 상대에게 좌우 측면 공간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이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것이 부담이 됐다. 앞으로 중앙 수비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처럼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수비 라인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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