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패배 ‘빛바랜 120분 투혼’

입력 2011.01.26 (22:06)

수정 2011.01.26 (22:07)

<앵커 멘트>



아시안컵 준결승에선 접전 끝에 라이벌 일본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명승부를 펼쳤지만 ’승부차기’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20분 동안의 혈투는 신의 장난이라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갈렸습니다.



기성용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일본의 동점골이 이어지면서 팽팽했던 90분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연장 전반 애매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색이 짙던 종료직전, 황재원이 드라마같은 동점골로 팀을 구해냅니다.



이어진 승부차기.



구자철과 이용래, 홍정호가 이어 찬 세 번의 킥이 모두 실패했습니다.



조광래감독은 경험이 많은 노장에게 선축을 맡기는 전례를 깨고 젊은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인터뷰>조광래(축구 대표팀 감독) : "페널티킥 순번은 사전에 연습을 좀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지쳐서 그런지 연습때 했던 능력이 안 나왔던 것 같습니다."



승부차기 때 골문까지의 거리는 11미터, 공의 도달시간이 골키퍼의 반응시간보다 짧습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킥일 경우 이론적으론 대부분 성공합니다.



그러나 키커의 중압감과 한쪽을 포기하는 골키퍼의 선택 등으로 사실상 성공률은 이론보다 훨씬 낮습니다.



두 경기 연속 연장혈투를 벌인 태극전사들은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약해져 있었고, 결국 잔인한 승부차기의 운명앞에 아쉽게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