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단골손님 한국 1라운드 탈락…충격”

입력 2013.03.06 (08:27)

수정 2013.03.06 (09:11)

주요 외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결과를 보도하면서 타이완과 네덜란드의 2라운드 진출 소식보다 한국의 중도 탈락을 보다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 WBC 야구 대표팀은 전날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타이완과의 201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회말 강정호(넥센)의 2점 홈런 덕에 3-2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2승1패로 타이완,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에서 뒤져 각 조 1,2위가 나서는 2라운드 출전이 좌절됐다.

미국 AP통신 계열 APTN은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충격적인 결과"라며 "한국이 WBC 역사상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APTN은 이날 경기가 펼쳐진 인터컨티넨탈 구장에 타이완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차 타이완 대표팀을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국이 타이완을 상대로 6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려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데다 타이완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도 싸워야 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2009년 WBC 결승 진출국인 한국이 첫 번째 상대인 네덜란드전 0-5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고 썼다.

로이터통신 역시 2만석 규모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을 타이완 관중이 꽉 채운 점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WBC 대회의 단골손님인 한국이 어느 대회보다 일찍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009년 제2회 대회에서 일본과 사투를 벌인 한국이 1라운드에서 사라졌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신문은 경기 결과를 전한 뒤 "타이완에 역전승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는지. 한국 선수들은 최초의 2라운드 진출 실패에도 원정 팬의 환호 속에 담담하게 경기장을 떠났다"고 썼다.

아울러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등으로 프로야구의 인기가 뜨겁다"면서 "올해는 9구단이 리그에 참여하고 돔구장 건설 계획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기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것 같은 1라운드 탈락이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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