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적어 경차 외면

입력 2005.09.08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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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상 초유의 고유가 행진으로 자가용 운전자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동차 시장에서는 기름값이 덜드는 경차가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집중취재,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윤재연씨는 최근 자가용을 중형승용차에서 800cc 경차로 바꿨습니다.

휘발유 1리터에 20킬로미터 가까이 가는 경차로 바꾸면서 기름값이 30%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윤재연 회사원: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거든요. 연비가 잘 나온다는 거."

휘발유 1리터에 1500원이 넘을 경우 중형차 한 대를 경차로 바꾸면 연간 2만킬로미터를 뛴다고 가정할 때 120만원 정도 기름값이 줄어듭니다.

경차 판매 비중이 10%만 돼도 국가적으로는 연간 750억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차 판매비중은 4.3%에 불과합니다.

경차의 비중이 20%가 넘는 일본이나 10% 안팎인 유럽국가들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인터뷰>최종렬(대우자판 마케팅 실장) : "실제 자동차를 쓸 때 용도에 맞는 규모의 차를 선택하기 보다는 사회적 통념, 지위, 과시용 때문에 자기가 필요한 차종보다 한,두 그레이드 윗급의 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팽배해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50%할인 등 경차에 주는 혜택이 미미한 것도 꺼리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세, 보험료 인하 등으로 경차 보급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경차 이용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혜택을 늘리는 정책적 대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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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택 적어 경차 외면
    • 입력 2005-09-08 21:33: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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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상 초유의 고유가 행진으로 자가용 운전자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동차 시장에서는 기름값이 덜드는 경차가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집중취재,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윤재연씨는 최근 자가용을 중형승용차에서 800cc 경차로 바꿨습니다. 휘발유 1리터에 20킬로미터 가까이 가는 경차로 바꾸면서 기름값이 30%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윤재연 회사원: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거든요. 연비가 잘 나온다는 거." 휘발유 1리터에 1500원이 넘을 경우 중형차 한 대를 경차로 바꾸면 연간 2만킬로미터를 뛴다고 가정할 때 120만원 정도 기름값이 줄어듭니다. 경차 판매 비중이 10%만 돼도 국가적으로는 연간 750억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차 판매비중은 4.3%에 불과합니다. 경차의 비중이 20%가 넘는 일본이나 10% 안팎인 유럽국가들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인터뷰>최종렬(대우자판 마케팅 실장) : "실제 자동차를 쓸 때 용도에 맞는 규모의 차를 선택하기 보다는 사회적 통념, 지위, 과시용 때문에 자기가 필요한 차종보다 한,두 그레이드 윗급의 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팽배해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50%할인 등 경차에 주는 혜택이 미미한 것도 꺼리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세, 보험료 인하 등으로 경차 보급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경차 이용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혜택을 늘리는 정책적 대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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