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생산도 꺼려

입력 2005.09.08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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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차를 외면하기는 생산업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대와 기아는 이익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생산 자체를 아예 중단했습니다.
박영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차는 GM대우의 마티즈, 하나뿐입니다.

지난 2002년 현대가 아토스 생산을 중단했고, 기아도 지난 해에 비스토를 단종했기 때문입니다.

업체들은 경차 서너대를 팔아야 중형차 한 대 파는 이익이 나기 때문에 굳이 경차를 생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용훈(교통문화 운동본부 대표) : "이윤이 적고, 경차 라인에서는 다른 차종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들이 생산을 꺼리는 거죠."

기아차는 경차 대신 1,000cc 모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배기량 800cc 차량에 에어컨과 각종 옵션을 달다보면 엔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1,000cc도 경차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게 기아측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오 영(기아자동차 이사) : "종전에 내수용은 800cc, 수출용은 1,000cc를 생산했었는데 사실상 연비 측면에서는 800cc보다 1,000cc가 오히려 더 우수합니다."

정부도 오는 2008년부터 현재 800cc인 경차 기준을 1,000cc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2008년이라는 기준은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필요보다는 생산업체들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해진 시점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앞당겨 고유가 시대에 경차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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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차, 생산도 꺼려
    • 입력 2005-09-08 21:34:5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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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차를 외면하기는 생산업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대와 기아는 이익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생산 자체를 아예 중단했습니다. 박영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차는 GM대우의 마티즈, 하나뿐입니다. 지난 2002년 현대가 아토스 생산을 중단했고, 기아도 지난 해에 비스토를 단종했기 때문입니다. 업체들은 경차 서너대를 팔아야 중형차 한 대 파는 이익이 나기 때문에 굳이 경차를 생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용훈(교통문화 운동본부 대표) : "이윤이 적고, 경차 라인에서는 다른 차종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들이 생산을 꺼리는 거죠." 기아차는 경차 대신 1,000cc 모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배기량 800cc 차량에 에어컨과 각종 옵션을 달다보면 엔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1,000cc도 경차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게 기아측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오 영(기아자동차 이사) : "종전에 내수용은 800cc, 수출용은 1,000cc를 생산했었는데 사실상 연비 측면에서는 800cc보다 1,000cc가 오히려 더 우수합니다." 정부도 오는 2008년부터 현재 800cc인 경차 기준을 1,000cc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2008년이라는 기준은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필요보다는 생산업체들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해진 시점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앞당겨 고유가 시대에 경차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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