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일본과 ‘올림픽 대결’ 4연승

입력 2008.08.22 (17:04)

수정 2008.08.22 (17:06)

한국 야구가 역대 올림픽에서 일본과 맞부딪힌 건 모두 6차례였다.
한국은 야구가 시범종목이었던 1984년 LA올림픽 본선에서 일본과 첫 대결을 벌여 0-2로 패했고, 4위에 그쳤다.
역시 아마추어들이 출전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4-14,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한국은 당시 본선 풀리그 6차전 일본과 경기에 오철민, 손민한, 김선우, 문동환 등 주축 투수를 총동원해 맞섰지만 일본 타선에 무참하게 무너져 내렸고, 최하위인 8위로 처졌다.
올림픽 한일전 연패 첫 한풀이는 프로선수들이 처음 참가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이뤄졌다.
그때도 영웅은 이승엽이었다. 당시 대회 참가 전 무릎 부상을 당한 이승엽은 본선 풀리그 5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져 있었다. 6차전 상대는 숙적 일본. 이승엽은 이 경기에서 일본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투런포를 때려내 7-6 승리를 이끌며 일본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 경기 승리를 계기로 준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은 미국에 2-3 패배를 당하고 3, 4위전으로 향했다. 동메달의 향방이 걸린 가운데 다시 상대는 일본이었고, 상대 투수는 이번에도 마쓰자카였다.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 3-1 승리로 이끌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 전적 2승2패로 동률을 이룬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건너 뛰고 8년 만에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다시 만났다.
본선 풀리그 4차전에서 5-3으로 역전승했던 한국은 22일 준결승전에서도 이승엽의 2점 홈런을 앞세워 6-2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일본전 4연승 행진을 벌였다.
한편 프로 선수가 참가한 1998년 이후 역대 국제대회 전적에선 지난해까지 22전 11승11패로 호각지세를 이뤘지만 베이징서 거둔 2승을 보태 한국이 13승11패로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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