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호시노, 야구 인생 최대 굴욕

입력 2008.08.22 (22:15)

수정 2008.08.23 (19:03)

<앵커 멘트>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발언을 계속해 온 일본의 호시노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열혈남아로 불리며 일본 야구의 영웅이던 호시노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인생에 최대 굴욕적인 오점을 남겼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9전 전승...

금메달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 이런 말과 함께 자신감에 넘쳤던 호시노 감독...

우리나라를 상대로 독설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호시노(감독/지난 12일) : "별로 주목하는 선수는 없고, 한국은 멤버를 바꾸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승엽의 부진이 계속되자, 이승엽을 4번으로 기용하는 한국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승엽의 역전 투런홈런에 호시노 감독의 자신있는 표정은 한순간에 흙빛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예선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이와세를 승부처에서 기용하는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을 쓰고도 끝내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한성윤 기자 : "(예선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와세를 중요한 순간에 등판시킨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건 내 방식입니다. (당신이 한국인이니까 결과적으로 잘 된 것 아냐?)"

최고의 선수로 대회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도 은메달조차 따지 못한 굴욕적 결과는 감독의 책임이란 비판이 일본 안에서도 잇따르면서 호시노 감독은 야구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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