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승엽 선수는 역시 국민타자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역전 홈런을 때려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냈습니다.
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장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온 이승엽의 극적인 역전 홈런.
공교롭게도 이승엽이 친 공은 일본 응원단 위에 떨어졌습니다.
400홈런을 넘길때도 울지 않았던 이승엽이었지만 극심한 부진을 떨치고 한일전 승리를 부른 한방에 눈물을 떨궜습니다.
<인터뷰> 이승엽(야구대표팀 내야수) : "너무 미안했고 후배들에게 미안했고 그동안... 근데 오늘 만회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시드니 올림픽과 WBC 등 큰 경기, 중요한 순간마다 돋보였던 이승엽.
역시 국민타자답게 가장 절실할 때 제몫을 해줬습니다.
국민은 물론 끝까지 믿어준 감독과 동료의 기대에도 부응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현(야구대표팀 투수) : "승엽이 형이 마음고생이 심했다. 같은 방 쓰는데 화이팅 하자고 어제 밤에 편지까지 써주셨다. 승엽 선배 위해서라도 잘 던져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라이벌 일본의 콧대를 보기좋게 꺾어준 이승엽의 홈런포에 국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인터뷰> 이승환(야구팬) : "병살이나 치지 마라고 했는데 이승엽은 역시 이승엽이더라..."
부활포로 눈물을 흘린 이승엽이 내일 결승전에서는 금빛 눈물을 뿌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