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믿음'과 '도전'으로 WBC 준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
우리 기업들은 그의 리더십에서, 위기 경영의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네주엘라와의 준결승전. 추신수가 3점짜리 홈런을 쏘아올립니다.
이 한방으로 추 선수는 9타석 1안타의 부진을 털어냈습니다.
선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진가를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일본 선수들의 총연봉은 한국보다 20배 이상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힘은 감독과 선수의 상호신뢰에 있었다는 점에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기수(한화그룹 상무) : "신뢰를 보여준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은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에게 사기를 불어넣는다고 본다."
신뢰 이면엔 선수 개개인과 팀 역량에 대한 섬세한 분석도 있었습니다.
좌완타자가 등장할 때면 1루수 위치를 치밀하게 정해 선방을 이끌어 냈고, 교체선수들은 타석에서 어김없이 안타로 화답했습니다.
한점 차 승부라도 이길 수 있는 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인터뷰> 최철규(세계경영연구원 부원장) : "이길 게임과 질 게임을 확실히 구분해서 이길 게임에 모든 것들을 거는 것. 해외파도, 원하던 코치진도 마음대로 선발할 수 없던 여건."
거동까지 불편했던 최악의 상황을 그는 말 그대로 위대한 도전을 통해 최선의 결과로 일궈냈습니다.
<인터뷰> 김인식(야구 대표팀 감독) : "위대한 도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김인식 감독의 믿음과 도전의 리더십은 끝 모를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