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마지막까지 경찰과 격투 저항

입력 2010.03.11 (07:09)

수정 2010.03.11 (09:16)

<앵커 멘트>

부산의 한 빌라 옥상에서 검거된 김길태는 마지막 순간까지 경찰과 격투를 벌이며 저항했는데요.

압송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쏟아지는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김길태가 압송돼 들어섭니다.

덥수룩하게 머리가 길긴 했지만, 수배 전단지에서처럼 후드티와 점퍼차림 그대로입니다.

<녹취> 김길태(살해 피의자): "(이양을 살해했습니까?) 저는 모르는 일인데요."

공개수배로 전 국민의 우려를 자아냈던 김 씨의 혐의는 이 양 성폭행과 살해입니다.

이 양이 사라진 건 지난달 24일 밤, 부산 덕포동 자신의 집 안.

경찰은 이 양의 집에서 발견된 운동화 자국을 근거로 김길태를 유력한 용의자로 전국에 공개 수배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웅(부산 사상경찰서장/지난 2일): "실종자의 신변안전을 위해 신중을 기해 수색해왔으나 더이상 공개 수사를 하지 않고 검거가 어렵다고 보고 공개수사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실종 11일만인 지난 6일, 이 양은 이웃집 물탱크 안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양의 시신에서 나온 타액 등 DNA 분석을 통해 김 씨는 성폭행, 살해 피의자로 확정됐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청 폭력계장/지난8일): "국과수로 받은 회부에 따르면 피해자의 몸에서 나온 증거물에서 김길태의 DNA가 적출됐습니다."

경력을 총동원한 집중 수색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길태는 결국, 사건발생 14일 만에 범행 장소와 300여 미터 떨어진 한 빌라에서 검거됐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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