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길태가 붙잡혔다는 소식에 유족들은 오히려 걱정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시민들은 늦었지만 피의자가 검거돼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길태가 검거됐다는 소식에 부산 사상경찰서에는 지역 주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압송된 김길태가 차에서 내리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던 이양 유족들.
그러나 이양 아버지는 제 자식 일처럼 염려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녹취> 故 이 양 아버지: "남의 일 같지 않게 유리를 위로해주고 많이 걱정해준 국민들한테 너무 감사합니다."
또다른 희생자가 나올까 그동안 공포에 시달렸던 사건 발생 지역 주민들.
특히 여성들은 흉악범이 곁에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인터뷰>이의정(부산 덕포동): "잡히는 것 자체가 마음이 홀가분하고 밤길 돌아다니기가 편안해 지죠."
이 양이 실종된 뒤 끈질긴 도주 행각을 벌인 김길태.
김길태가 검거되기만을 기다렸던 지역 주민들은 이제 불안감을 덜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