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도 안 갔는데…’ 3만 명’이 14일 만에 검거

입력 2010.03.11 (07:09)

수정 2010.03.11 (09:09)

<앵커 멘트>

경찰 수사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멀리 도망도 안 가고 동네에 숨어있던 피의자 한 명을 잡는데 연인원 3만 명을 동원하고도 14일이나 걸렸습니다.

문제는 없었는지 김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김길태는 지난달 24일 이양의 집에 침입하면서 다락방과 세면장 바닥에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처음엔 단순가출로 생각하다가 이양이 납치된 지 하루가 지나서야 실종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길태는 지난달 25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경찰에 전화까지 했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김길태는 자신의 아버지 집과 친구가 운영하는 술집에 들르는 등 동네를 활보했지만 경찰은 잡지 못했습니다.

이후 김길태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은 공개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사하경찰서장(지난 2일):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공개수사를 결정했습니다."

공개수사 바로 다음날인 지난 3일 새벽, 경찰 수색팀은 동네 지리에 어두운 탓에 김길태를 목격하고도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연이어 검거 기회를 놓친 경찰은 결국 갑호 비상령에 준하는 총 동원령까지 내렸지만 이양 실종 14일이 지나서야 동네에 숨어 지내던 김길태를 검거했습니다.

지난 1월 앞서 저지른 성폭행 사건으로 수배가 시작됐던 걸 감안하면 한 달하고도 보름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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