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혐의 사실 ‘전면 부인’

입력 2010.03.11 (12:57)

수정 2010.03.11 (15:03)

<앵커 멘트>



어제 검거된 부산 이모양 성폭행 살해 피의자 김길태는 어젯밤 경찰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의자 김길태는 검거된 직후부터 오늘 새벽 1시까지 8시간여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숨진 이 양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수사본부장) : "지난번 범행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범행 부인함으로써 중형을 면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거 당시 추가로 채취한 김길태의 DNA를 국과수에 분석 의뢰한 결과 숨진 이 양에게서 나온 DNA와 일치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 양 사망 시점은 아직 정확히 분석되지 않았습니다



김길태가 휴대전화 2대를 갖고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는 지난 3일 새벽 김길태를 놓쳤을 때 현장에서 수거한 것이라며 김길태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오늘 공개한 김길태의 소지품 가운데엔 여성용 스타킹, 드라이버, 면장갑 등이 포함돼 있어 김씨가 도피 중에도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소지품을 단서로 도피 과정에서 김길태가 어떤 행각을 해 왔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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