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길태 사건’에서 보듯 아동 성범죄의 관건은 어떻게 성범죄자들을 관리해 재발을 막느냐인데요.
최근 미국에서 재범 사건이 잇따르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공개수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들을 평생 추적할 수 있는 강력한 법 집행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81년 애덤 월시라는 어린이가 실종 16일 만에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나이 6살, 이를 계기로 미국은 이른바 애덤 월시법 입법에 들어가 2006년 부터 성범죄자 평생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성범죄자 등을 공개 수배하는 프로그램에 오바마 대통령이 깜짝 출연했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분명히 약속합니다. 내가 백악관에 있는 한, 그리고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법안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겁니다."
최근 두 달동안 연이어진 성범죄자들의 재범 사건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다짐했습니다.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용의자들의 DNA 채취에 대해서도 강력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바로 아들을 잃은 뒤 방송인으로 변신한 애덤 월시의 아버지입니다.
<녹취>존 월시(’공개수배’프로그램 진행자):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애덤 월시)법이 집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통령이 약속했습니다.매우 만족스런 하루였습니다."
성범죄자 관리 소홀로 비판을 받고있는 캘리포니아의 슈워제네거 주지사 역시 성범죄자들의 모든 기록을 영구히 보관하도록 긴급 지시했습니다.
강력한 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선 현재 성범죄 전과자 50만명중 수만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과도한 규제라는 논란이 없지않지만, 강력론이 힘은 얻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